[교감신경흥분제] 메틸페니데이트의 용도, 약물 기전, 반감기, 부작용과 해결 방법
안녕하세요. 현직 마약수사관이기도 한 고라소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신 자극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에 대하여 다루어보겠습니다.
■ 개괄(정신자극제란?)
정신 자극제라는 용어는 메틸페니데이트, 모다피닐 같은 치료적 약물 뿐만 아니라 남용과 중독 약물인 마약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약물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정신자극제는 동기부여(의욕), 기분, 에너지, 각성 정도를 높이는데요.
신경전달물질인 에피네프린(Epinephrine)의 생리적 효과와 유사한 작용을 하므로 교감신경흥분제라 불리기도 합니다.
다양한 약물을 포괄하는 정신자극제는 자극 정도와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 등에 따라 자극제와 비자극제로 구분됩니다.
자극제로는 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제(암페타민염, 덱스트로암페타면), 암페타민 전구체인 리스덱사암페타민(Lisdexamphetamine)이 있습니다.
비자극제로는 노르에피테프린 재흡수 차단제인 아토목세틴(Atomoxetine), α2 효현제인 클로니딘(Clonidine)과 구안파신(Guanfacine), 도파민 재흡수차단제인 모다피닐(Modafinil), 아르모다피닐(Armodafinil)이 있습니다.
비자극제는 자극제에 비해 오남용이 바교적 적은데요. 모다피닐은 연구자에 따라 자극제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 용도
역사적으로는 암페타민(Amphetamine)이 최초로 합성된 정신자극제이며, 1880년대 중반 군인들의 전투 중 에너지를 증진시키고 자신감을 고취시킬 목적으로 각성제가 사용되었습니다.
의료적 이용은 1930년대 이후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비충혈 제거제로 사용되다가 자극 효과가 알려지며 기면병 환자의 과수면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신자극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기면증에 사용되는데 대체할 다른 약제가 없기 때문에 독보적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치료 저항성 우울증과 후천성면역결핍증, 다발성 신경경화증, 뇌졸증, 뇌손상 같은 질환에 동반된 2차 우울 등에도 사용됩니다. 이러한 의료적 이용은 치료 용량이기 때문에 생리적 의존이 생길 가능성은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의학적 이용 외에도 학습능력의 향상이나 일상 수행능력의 향상을 위해 고용량이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이때 생리적, 심리적 의존의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됩니다.
다양한 부작용과 오남용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정신자극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올바른 사용이 필요합니다.
■ 메틸페니데이트의 약물 기전과 반감기
피페리딘 유도체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최초의 합성 정신자극제인 암페타민과 구조적, 약물학적 특성이 유사합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용량이 비례하여 전두엽에서 작용하여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세포 밖 농도를 증가시킵니다.
아주 소량(0.25 mg/kg)의 경구용 메틸페니데이트도 인간의 뇌에서 도파민 전달체를 차단시킨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치료 용량(0.8mg/kg)에서 체외 도파민 농도를 극적으로 증가시키는데요. 도파민 전달체를 70% 차단하며, 노르에피네프린 전달체의 80%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러한 효과는 젊은 대상에서 더욱 뚜렷하였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반감기가 짧아 최소한 하루 2회 이상을 투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효 약물농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약물 제형이 만들어 졌는데요. 삼투압 원리를 이용한 콘서타(Concerta)는 8시간에서 12시간의 장기 지속시간을 가집니다. 내용물을 코팅해 캡슐에 담은 형태인 메타데이트(Metadate CD)와 메디키넷(Medikinet retard)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애더럴(Adderall XR)과 리탈린(Ritalin LA) 등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 메틸페니데이트 사용후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 그리고 해결 방법
식욕부진, 구역, 체중감소, 불면, 악몽, 어지러움, 반동 증상, 자극 과민성, 불쾌감, 변덕스러움, 초조 등이 있습니다.
해결 방법으로는 1) 약물을 음식과 같이 복용하거나,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있습니다.
2) 불면을 예방하기 위해 아침 일찍 약물을 복용하고, 반감기가 짧은 약물로 대체하거나 항히스타민제, 클로니딘, 항우울제를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어지러움에 대해선는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방법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개의 경우 가벼워서 약물을 지속해서 사용하거나 용량, 복용시간 등을 조절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 메틸페니데이트의 과량 복용 시
빠른맥, 고혈압, 저혈압,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는 있으나, 대규모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약물을 복용한 소아나 성인에서 심장 관련 위험성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극제는 음성 틱, 행동 틱, 또는 정신병적 증상의 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작용시간이 짧은 제제 또는 과용량 사용 시 증가합니다.
■ 메틸페니데이트의 다른 약물과의 병용
메칠페니데이트를 삼환계 항우울제와 같이 사용하면 불안감, 자극 과민성, 좌불안석증, 공격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용량 사용 시 혈압조절제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β 차단제와 동시에 사용하면 지나친 α 교감신경 항진 효과가 유발되어 느린맥, 심장차단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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